[단독] ‘우리는 구원파다’ 팟캐스트 방송 개설…왜? 출연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4일 16시 36분


"(세모)스쿠알렌 많이 사주세요."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

"(그렇게 하면) 잘 팔리는 게 아니라 불매 운동이 일어날 것 같은데요." (진행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1일 온라인에 팟캐스트 방송 '우리는 구원파다'를 개설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구원파 간부들로 구성된 출연자들은 방송 중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계열사가 판매 중인 건강식품 '세모스쿠알렌'을 언급하며 "구원파가 하는 얘기는 국민들이 하나도 믿지 않으니 '스쿠알렌 사지 말라'고 광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조 섞인 농담을 했다.

구원파가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 의도는 구원파 교리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관련 사업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무관하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이다. 조계웅 전 대변인과 구회동 의료회장 등 구원파 핵심 인사들은 방송에서 "우리가 '1더하기 1은 2'라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금수원을 수색한 검경을 비판했다. 3일 게재된 2회 방송 '아빠 어디 가'에는 한 30대 남성이 출연해 "부모님이 구원파에서 이탈한 뒤 방송 등에서 구원파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자신의 부모를 비판했다.

구원파 측은 앞으로 주 2회 가량 팟캐스트 사이트 '아이블러그'에 방송을 게재할 방침이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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