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개통한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 오송역’ 이용객이 3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 5월 처음 운행한 충북 종단열차 이용객도 기존 충북선 하루 이용객을 넘어서는 등 충북이 ‘철도 친화도’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역 이용객은 2011년 120만 명(하루 평균 3282명)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150만 명(〃 4079명), 지난해 230만 명(〃 625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107만 명(〃 7173명)이 이용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는 내년 초에는 하루 이용객이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송역 이용객 증가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과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때문인 것으로 충북도는 분석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2011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호남선역(2홈 4선)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오송(서울 용산 기점 121.3km 지점)∼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오송역은 인근 세종시의 관문역인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개 국책기관이 옮겨온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대변되는 오송바이오밸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5월 1일 운행을 시작한 ‘영동∼단양 충북 종단열차’도 한 달 동안 4만8521명이 이용했다. 하루 4차례 운행에 1565명이 이용한 것이다. 충북도는 이 종단열차의 활성화를 위해 철도공사와 △충청권(영동 대전 조치원 오송) 출발 단양 관광 △청풍 호수열차 △제천 시티투어 및 의림지 청풍호 유람선 관광 △영동 출발 단양 투어 △단양 레포츠 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태훈 충북도 교통물류과장은 “앞으로 천안∼청주공항과 중앙선 복선전철, 이천∼충주∼문경 중부내륙철도 등의 철도망을 구축해 충북이 철도 교통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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