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된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61)은 8일 “안동은 이제 경북도청 소재지로 경북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도청 소재지 첫 시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은 4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4년을 설계하는 다짐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다시 시정의 책임자로 뽑아 주신 것은 안동의 화합과 발전만 생각해 전진하라는 뜻”이라며 “지지하지 않은 분들을 포용하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안동 재창조’를 목표로 세웠다. 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시장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다양한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낙동강을 활용한 문화레저산업을 육성해 도시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중앙선 복선화(안동∼서울 청량리) 완공으로 사라질 안동역 주변은 새로운 주거 타운, 문화광장, 숙박시설, 유교박물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권 시장은 “올해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표방한 지 10년이 된 만큼 이제는 세계 속에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2018년까지 추진하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을 마무리하고 의류 식품 공예 건축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 문화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청 소재지로서 안동의 가치를 높이는 정신문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많다. 권 시장은 “도심 공동화를 막으려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우선”이라며 “안동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기능을 활성화해 관련 기업과 콘도, 호텔 등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인구의 20%가량이 종사하는 농업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농업 기반 시설을 확대하고 농산물 해외 수출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농업인 단체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그는 “농업의 소득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과 융합이 필요하다”며 “농업에 문화, 생명, 신소재 산업을 연결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민선 6기 슬로건을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로 정했다. 그는 “안동이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로 활기차게 나아가도록 시민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문화와 교육, 자연과 농업, 관광이 어우러져 살고 싶은 ‘행복 안동’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시장은 경북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1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소방방재청 기획관리관과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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