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과목으로 도입되는 한국사가 25문항으로 출제되고 4교시 탐구영역 과목 시간에 함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교육계 전문가들에게 수능 한국사 과목의 출제 및 시험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 중이다. 1일 평가원 주최로 열린 ‘수능 한국사 시험체제와 점수체제 탐색’ 세미나에서는 한국사 과목 운영방식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수능 한국사 시험은 총 20문항에 시험시간은 30분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시험시간 30분에 20문항, 40분에 25문항, 45분에 30문항의 세 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문항 수는 대체로 25문항이 적합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보다 문항 수를 5개 늘리는 것이 평가요소를 더욱 다양하게 배분할 수 있고, 평가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바뀐 만큼 비중이 이전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반면 현재처럼 20문항을 유지하는 방안은 수험생의 부담은 적지만,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필수과목으로 치러지면 점수에 따라 총 9개 등급으로 나눠야 하는데 문항 수가 너무 적어 등급을 나누기에 부적절하다는 것. 현재보다 문항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30문항으로 치르는 방안은 평가의 정확성이나 타당성은 가장 높지만 수험생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험 시간은 한국사 과목을 별도 교시를 지정해 독립적으로 치르는 방안과 다른 과목 시간에 함께 치르는 방안이 논의됐다. 1교시에 독립 시행하는 방안, 1교시 국어 과목과 병합해서 치르는 방안, 4교시에 독립해서 치르는 방안,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함께 치르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제시된 의견들 가운데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함께 치르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성격의 탐구영역 과목과 함께 치른다는 점에서 수험생의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1교시 국어나 2교시 수학만 선택하고 3교시 영어 과목을 치르지 않는 수험생들이 한국사 시험을 보기 위해 4교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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