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문여는 亞문화전당과 연계
2017년까지 예술촌-상권 활성화
푸른길공원 주변은 명품 주거지로
도심공동화와 상권 쇠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 동구가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에 나선다.
광주 동구는 충장동, 대의동, 동명동, 산수1동, 지산1동 등 96만 m²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2017년까지 예산 200억 원을 들여 구도심 활성화사업을 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관련법 제정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전국 13개 지역을 지정해 우선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동구가 도시재생을 통한 활력 되찾기에 나선 것은 도심공동화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동구는 1978년 주민 수가 32만여 명으로 광주의 중심지 또는 호남 상업 1번지로 불렸지만 1979∼80년 구청 간 행정구역이 조정되면서 인구가 23만3400명으로 감소했다. 1990∼2000년대에는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이 전남 무안과 광주 서구 상무지구로 각각 이전하고 도시 외곽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주거지역이 조성되면서 올해 6월 말 현재 동구 인구는 10만1944명으로 줄었다.
동구의 도시재생사업은 크게 상권 활성화, 명품주거 지역 조성 등 2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권 활성화는 옛 상업중심지였던 충장로(동)와 음식문화거리 대의동, 계림동 나무전거리 등에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다. 자생력 증대는 내년에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동구 대인시장에는 예술인촌이 조성돼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 소규모 예술인촌·민박촌 조성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제는 1970, 80년대 명품 주거지로 꼽혔던 동명동의 명성을 되살리는 것이다. 동구에는 도심을 가로지르던 폐철로를 숲으로 조성한 푸른길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을 주민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소통) 모델로 조성하고 있다.
구체적인 도시재생사업 내용은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을 거쳐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산 동구 안전도시관리국장은 “구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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