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상반기 전남∼제주 뱃길 이용객은 약 11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만 명보다 16만 명(12.2%) 줄었다. 항로별로는 목포항이 4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고 완도항은 34만2000명으로 10.7%, 고흥 녹동항은 11만6000명으로 16.8% 줄었다. 장흥 노력항은 21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8% 줄었고 지난해 3월 취항한 해남 우수영항은 승객이 7만5000명에 그쳤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 성수기인 5, 6월 이용객은 지난해 38만6800명에서 올해는 22만9500여 명으로 무려 41%나 급감했다.
승객 감소로 목포항은 여객선 1척이 운항을 중단했고 녹동항은 아예 일요일 운항을 포기했다. 추가 취항이 예정된 고흥 녹동∼서귀포, 강진 마량∼제주 항로는 전면 취소됐으며 여수∼제주 카페리 운항도 사실상 무산됐다.
전남도는 뱃길 관광객 감소가 여객선 사업은 물론이고 지역 관광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에서 제주로 가는 뱃길은 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최단거리(109km)다. 도는 항만청과 협조해 여객·차량 전자발권 보완과 노후 선박 교체 및 선박 안전성 검사 강화 등 대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관광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선박과 뱃길의 안전성을 높이고 대국민 홍보도 이뤄져야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며 “정부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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