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만든 대기관측 망원경을 탑재한 러시아 인공위성이 우주로 올라갔다. 연구진은 이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로 날아드는 ‘우주입자’를 관측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박일흥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대기관측 망원경 ‘엠텔(MTEL)-2’를 실은 러시아 위성 ‘레렉’이 6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연방우주국(RSA)이 제작한 레렉은 발사 9분 후 궤도에 진입해 지상국과 교신했다. 레렉은 무게가 250kg인 소형 과학실험 위성으로 엠텔-2 이외에도 감마선검출기, 전파검출기 등 총 110kg에 이르는 과학실험 장비를 싣고 있다.
엠텔-2는 넓은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초고속 정밀 망원경으로 고도 800km 상공에서 1년 이상 우주를 돌며 지구 대기를 관측한다. 특히 우주입자가 지구로 날아들며 대기에 부딪힐 때 발생하는 섬광을 촬영해 기록하는 것이 주 임무다. 우주입자 섬광은 지구 대기현상과 맞물려 항공기 추락 등을 유발하는 ‘메가번개’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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