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장난감 구입 부담되죠?… 이제부턴 빌려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3시 00분


종로구 창신3동에 ‘나눔터’ 설치

주부 김영미 씨(37·종로구 창신동)는 아들·딸(5) 쌍둥이 엄마다. 아이들이 한창 장난감, 인형을 갖고 놀 나이지만 김 씨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하루 이틀 가지고 놀다보면 고장나거나 망가지기 일쑤. 2만∼5만 원 하는 장난감을 선뜻 사주자니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안 사주자니 아이들이 보채고. 주변 사람들이 장난감을 빌려 쓰라고는 하지만 막상 어디서 어떻게 빌려야 할지도 몰랐다.

더이상 김 씨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종로구가 주민 간 공유 실험에 나섰다. ‘장난감 나눔터’와 ‘우리동네 공구상점’, ‘공유서가’ 등이 대표적 공유사업으로 모두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한다.

‘꿈나무 영유아 장난감 나눔터’는 6개월∼만 7세 자녀를 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범적으로 창신3동 주민센터에 설치했다. 아이들이 다 자라 필요 없어진 장난감을 기부해도 되고 싫증이 났다면 교환도 가능하다. 한번에 3점까지 빌릴 수 있고 열흘 동안 무료.

‘우리 동네 공구상점’(청운효자동주민센터)은 평소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전동드릴 같은 생활 공구를 사흘간 무료로 빌려준다. ‘나눔 자전거 수리대’(종로구청)에는 타이어 레버, 스패너 등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종 도구가 있어 간단한 수리가 가능하다. ‘공유서가’(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는 기증받은 책을 주민들이 돌려 읽을 수도 있다. 이밖에 △나눔 주차장 △공공시설 유휴공간 △민간 분야 공간 공유 △어르신-대학생 주거공간 공유 △휴먼 라이브러리 등의 공유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장난감#공유#공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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