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사회가 차기 총장 선출 규정을 손질하기 위한 방안 검토에 나섰다. 서울대 이사회는 14일 교내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빠른 시일 내로 ‘소위원회’를 만들어 이번 총장 선출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간선제 총장 선출 결과를 두고 이사회와 교직원 간의 갈등이 악화된 지 약 1개월 만의 일이다.
이사 A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결과를 두고) 교내 여론 악화를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데 이사들 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소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을 하나씩 짚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소위원회를 만든다는 게 이번 선거 결과나 간선제 자체를 부정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초 오연천 현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 이사진 15명은 제26대 총장선거에서 교직원 대표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1순위로 추천한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 대신 2순위였던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지명해 정당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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