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대 집단구타’ 영상, 어떻게 된일인가 확인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18시 23분


출처=유튜브 캡처
출처=유튜브 캡처
지난달 인천 부평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벌어진 10대들의 집단구타 영상이 15일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집단구타'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으로 지난달 24일 한 일반인이 사건 현장이 보이는 곳에서 찍어 올린 것이다. 한 10대 남자 청소년을 다른 10대 남자 청소년 2명이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직접 폭행에 가담한 2명 외에 여성 청소년을 포함해 6명이 이를 지켜봤다.

영상에는 윗옷을 벗은 피해자를 역시 웃통을 벗은 가해자와 검은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또 다른 가해자가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구타 소리가 제법 멀리 떨어진 곳에서 촬영하는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힐 정도로 이들의 폭행 정도는 심했다. 여성 청소년 등 구경꾼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폭행 장면을 지켜봤다.

한동안 계속되던 구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닥치며 마무리됐다. 영상은 직접 폭행에 나선 2명과 구경꾼 6명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면서 끝이 난다.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사건을 담당한 인천 삼선 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현장에 있던 8명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폭력을 직접 행사한 2명은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나머지 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발생일은 영상 게재일 하루 전인 23일 이었다.

일부에선 때린 10대를 학교 일진으로 추정했으나 경찰은 2명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는 무직자로 나이는 18세라고 전했다.
이들은 후배인 피해자(15)가 자신들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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