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치맥 페스티벌 열기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16일부터 두류공원 등 축제한마당
무료시식-닭싸움대회 등 행사풍성… 中-日 등 자매도시 예술단 공연도
市, 8월 8∼11일엔 중국서도 개최

지난해 열린 대구 치맥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대구 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열린 대구 치맥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대구 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대구를 대표할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최호식 대구 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은 15일 “치맥은 대구의 더운 날씨와 궁합이 잘 맞는 산업문화축제 주제”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로서 축제 경쟁력과 성장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군에 본사가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대구 1호점을 연 뒤 현재 전국에 770여 개 가맹점을 둔 전국 상위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그는 “대구서 출발한 치킨 업체가 많은 데다 예전부터 닭 가공 산업이 발달해 축제 여건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한국식품발전협의회(대구 소재)는 16∼20일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과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치맥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 2회째. 치킨 업체와 유명 맥주 및 음료 업체 등 80여 곳이 130여 개 부스를 마련한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전국에서 100만 명가량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료 시식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치킨 업체들은 자체 제작한 용기에 닭튀김과 양념치킨을 담아준다. 가위바위보 승자나 연인 댄스대회 입상자에게 시식 기회를 먼저 주는 등 게임도 곁들인다.

맥주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은 줄어든다. 성인 인증(20세 이상)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인당 맥주 400cc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청소년에게는 음료를 제공한다. 행사는 오후 10시 반까지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문화공연도 다채롭다. 개막일에는 닭 위령제와 닭싸움 대회, OX퀴즈 등을 하고 유명가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7, 18일에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중국 닝보(寧波), 칭다오(靑島), 카자흐스탄 알마티, 베트남 다낭 등 5개 대구시 자매 우호도시의 예술단이 공연한다. 축제 기간 닭요리 빨리 먹기와 치킨 양념 바르기, 댄스대회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대구 치킨산업 현황을 보여주는 역사관과 청년 창업을 돕는 상담 코너도 마련한다. 야외음악당에서는 스포츠카 등 차량 50여 대를 전시하는 모터쇼와 아마추어 예술동호인이 참여하는 대구생활예술대축제가 열린다.

방문객을 위한 할인 행사도 늘렸다. 대구 지역 커피전문점과 영화관, 놀이공원, 호텔 등과 연계해 최대 15%까지 할인해준다. 대구를 상징하는 먹거리인 찜갈비와 평화시장 닭똥집, 안지랑 곱창 등도 10%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himc.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수동 한국식품발전협의회장은 “대구의 여름 축제로 성장해 지역 식품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 달 8∼11일 중국 저장(浙江) 성 닝보 시에서도 치맥페스티벌을 연다. 60여 개 부스에서 닭요리를 소개하고 케이팝(한국대중가요) 등 문화공연을 마련한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세계적 축제로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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