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에서 열릴 제66주년 제헌절 경축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5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국회가 집중할 수 있도록 제헌절 경축행사로 예정된 ‘KBS 열린음악회’를 연기하고, 공군 블랙이글 축하비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헌절 경축식 행사,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김민숙 명창의 공연과 부리푸리 무용단의 힐링 공연, ‘해비타트와 함께하는 나눔장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국회의장실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 대표단과 만나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350만여 명의 국민 청원 서명지를 전달받았다. 정 의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세월호 특별법과 후속 입법 등을 16일까지 큰 틀에서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느냐”며 개최 연기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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