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2일째…마지막 카톡 대화내용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1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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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학부모는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행진,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학교를 나섰다.

도보 일행은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6일 오후 3시 21분께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것.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도보행진은 직접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과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 중인 부모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세월호 가족 대책위 학부모들은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350만명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났던 당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4월 16일 진도 근해에서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사고 당일 오전 9시10분에 학생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재판에 따르면 한 학생은 "다들 사랑해. 진짜 사랑해. 얘들아 진짜 사랑하고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다른 학생은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라는 글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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