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보물 마이산을 중심으로 관광을 활성화하고 농특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해 ‘부자 진안’ ‘관광 진안’ ‘희망 진안’을 만들겠습니다.”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58·무소속)는 16일 “군수 중심이 아닌 군민 중심, 지역의 약점을 강조하기보다는 강점을 빛내는 행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팽팽한 삼각구도 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무소속의 약점을 딛고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후보와 군수 출신 후보를 제쳤다. 진안읍에서 태어나 1975년 농촌지도사로 공직에 들어온 뒤 진안에서만 38년 동안 다져 온 인맥과 경험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는 면장과 읍장 등을 지내면서 고로쇠축제 우렁이농법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소득농업을 정착시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돈 버는 농업’을 강조해 왔는데….
“현재 연간 농업 소득이 1000만 원 미만인 주민이 65%다. 거의 자급자족 농업인 셈이다. 저소득층 농민의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돈버는 농업’을 해야 한다. 텃밭에 재배하는 농작물도 행정이 나서 팔아줘야 한다. 포장을 규격화하고 1사1촌, 마을 만들기를 정착시켜 판로를 확대하겠다. 농촌이면서도 외지 농산물이 판을 치는 진안의 재래시장을 지역 농산물 전용시장으로 만들어 외지인이 북적이는 5일장으로 만들겠다.”
―진안하면 마이산이 떠오른다.
“마이산은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세계적 보물이지만 그동안 잘 활용하지 못했다. 마이산 관광을 진안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 마이산은 보는 각도와 거리에 따라 모양과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에 산 전체를 한 바퀴 돌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개발할 계획이다. 진안의 주산인 부귀산에 마이산을 전망할 수 있는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천문대와 양서류박물관을 짓겠다. 운장산 구봉산 용담호 등 곳곳의 명소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머물고 가는 진안으로 만들겠다.”
―진안 인구 3만 명 선이 무너졌는데….
“1960년대 말 12만 명에 육박하던 진안 인구는 현재 2만7000명으로 줄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1990년 초 용담댐 건설 과정에서 또 한번 주민들이 고향을 등졌다. 일단 현재보다 더 줄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인구를 늘리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주민 소득을 높이고 관광을 활성화해 유동인구를 늘려야 한다. 젊은층의 귀농을 유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도록 노력하겠다.”
―진안 홍삼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
“홍삼 제조 명인을 지정해 진안만의 독특한 제조방법을 특화하겠다. 인삼을 전통방식으로 찌되 증기배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식이다. 아토피 환자나 불임부부, 암환자에게 진안 홍삼이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청정 환경을 지켜 건강과 힐링, 명상 등 시대의 트렌드를 선점해 나가겠다.”
―버스 요금 단일화가 쟁점이었는데….
“같은 진안에 살면서도 현재 버스요금 부담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버스 회사, 인접한 무주 장수와 협의해 단일 요금제를 관철시키겠다. 군민 모두가 기본요금만 내면 진안 어디든지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불합리한 노선과 운행시간을 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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