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실마을 헬기 추락 “조종사,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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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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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 헬기가 광주 도심 인도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에 소방헬기 한 대가 추락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정성철 소방경(52), 조종사 박인돈 소방위(50), 정비사 안병국 소방장(39), 구조대원 신영룡 소방교(42), 구조대원 이은교 소방사(31)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또 사고현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여고생 박모 양(18)이 헬기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탑승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마치고 17일 오전 10시 49분 광주 비행장에서 이륙해 강릉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세월호 수색 지원을 위해 진도로 갔다가 올라오던 강원소방본부 소방헬기가 기상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와 피해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기식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헬기추락 지점인 광주시 광산구 장덕동 성덕중학교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종사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애썼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문 서장은 “헬기는 주택지역 아파트와 도로변 인도에 추락했다. 사고 정황상 헬기 조종사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도로변으로 추락,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서장은 “당국이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지만 죽음의 순간에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헬기 조종사의 살신성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광주 헬기추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광주 헬기추락, 조종사의 살신성인이 더 큰 인명피해를 막았네요” “광주 헬기추락, 너무 안타깝네요” “광주 헬기추락, 좋은 일 하고 돌아가시던길에 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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