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생태-문화를 새 발전 동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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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용부 전남 보성군수

“보성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생태문화가 꽃피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62·무소속·사진)는 새로운 지역 경제의 동력으로 생태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생태와 문화는 농수산물, 관광 등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지역 경제발전에 버팀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순천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서울시의회 의장,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남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그는 “보성은 노인이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문화적 갈증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것인가.

“‘녹차보성’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새 동력은 생태와 문화다. 농약 없는 청정지역 조성을 통해 보성만의 농특수산물을 단일 브랜드로 육성하겠다. 대도시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

―생태관광을 강조하는데….

“제암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녹차밭과 아름다운 해변 등 힐링·역사문화·남해안관광벨트가 유기적으로 조성돼 있다. 이제 체험·힐링·생명농업으로 내용을 채워야 한다. 살고 싶은 고장을 만들어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것도 생태 관광의 한 축이다.”

―지자체 연대 강화를 제기했는데….

“수도권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는 것이 아니라 머물다 가야 한다. 지자체 간 연대로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

―공직사회의 정치지향성을 경고하던데….

“공무원도 인간적인 인연을 끊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은 편 가르기, 줄서기 등 일탈이 심하다. 정치에 편승하려면 공직을 떠나 선출직(선거)에 나가야 된다. 공무원은 행정의 전문성으로 업무에 임하고 평가받아야 한다. 전시행정이 아닌 수요자(주민) 중심의 행정을 당부한다.”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소통과 화합은 지역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다. 주민들을 가족같이 섬겨 군민행복시대를 열고 싶다. 주민들도 신뢰와 관심을 가져달라.”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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