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사망사고 13건중 12건이 원인을 알 수 없다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11시 51분


지난해 어린이집 사망사고 13건…1건 빼고 전부 '원인미상'

영유아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사망사고 13건 가운데 12건은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인미상 사고였다.

18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어린이집 안전사고 건수는 2009년 3657건에서 2012년 2498건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4209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중 사망건수는 2009년 11건에서 2011년 8건으로 줄었다가, 2013년 13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어린이집 안전사고는 2013년 기준 '부딪힘·넘어짐·끼임·떨어짐'(3408건)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564건이나 발생해 사고원인 2위를 차지했다.

사망사고 원인은 통학버스 이용 중 사망한 1건을 제외한 12건 모두 원인 미상이었다.

이에 대해 이정원 육아정책연구소의 부연구위원은 "영유아 육아지원기관, 과연 안전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집의 물리적 환경과 통학버스 관리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 관리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2012년 보육실태조사 결과 어린이집 원장 가운데 안전관리매뉴얼을 잘 활용한다는 응답이 23%에 불과했다. CCTV를 설치한 경우는 국공립의 설치 비율이 60.5%인데 반해 가정어린이집은 4.2%"라며 "어린이집 원인 미상 사망사고가 대부분인 만큼 정확한 원인파악과 분쟁을 해소할 수 있는 CCTV 설치를 독려해야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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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4-07-18 12:03:44

    양육의 책임을 전혀 상과없는사람에게 맡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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