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구로구 구로5동의 한 모텔에서 해수부 소속 박모 씨(51·사무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해운업계 관계자로부터 차명계좌로 2000만 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제주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박 씨가 14일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 씨의 위치를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쪽지 형태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없이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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