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위원장… 지인들에게 보내
유족들 “이런 인식으로… 사퇴하라”… 심의원 “인터넷에 돌던 글 보낸 것”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지인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의원이 18일 지인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가족대책위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수학여행을 갔다가 개인 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참전 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이란 말도 안 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가족대책위는 “이러한 인식을 가진 심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법안 관련자 몇 명에게 카톡으로 전송한 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라 6월부터 인터넷에서 돌던 글이었다”며 “해당 글을 법안 관련 의견수렴용으로 몇 명에게 전달했고, 내용에 대해 찬반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인터넷에 실린 사진 내용은 카톡 일부만 캡처된 것이며 전체 메시지는 (심 의원의) 개인 견해와 다를 수 있다고 오해 없기를 바란다는 글을 첨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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