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애플수박을 아시나요.” 수박 주산지인 충북 음성에서 기존 수박보다 한참 작은 앙증맞은 수박이 출하되고 있다.
17일부터 소비자를 만나기 시작한 애플수박은 9∼10kg인 기존 수박보다 훨씬 작은 700g∼1.2kg. 지름도 10∼12cm로 사과보다 약간 크다. 껍질은 1, 2mm에 불과하다. 당도는 일반 수박과 비슷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 음성군은 올해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으로 소이면 갑산리 어해용 씨 농가에 2900여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첫 재배에 성공했다.
기존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해 포기당 한 개씩 수확하지만 애플수박은 줄기에 사과처럼 열매가 달려 6개까지 수확할 수 있다. 또 나들이할 때 복숭아 사과처럼 가방에 담기가 편해 휴가철 신개념 농산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 씨는 “재배 물량 모두 백화점과 계약해 수도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다른 농가에도 보급해 소이면 갑산리 일원을 명품 애플수박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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