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교통수요가 ‘7말8초’(7월 말∼8월 초)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 달 1일에는 서울에서 출발해 휴가지로 떠나는 휴가객이, 2일에는 휴가지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 체증을 빚는 구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달 말 전국 총 9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여름 휴가철 교통 수요가 ‘7말8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휴가객이 몰리는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는 평일 대비 일일 고속도로 통행량이 약 3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출국자 수는 30일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가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한 이달 25일∼다음 달 10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7063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국토부는 휴가객 수송을 위해 1일 평균 대중교통 운항 횟수를 고속버스 339회, 선박 233회 등으로 각각 늘릴 예정이다. 또 철도 31량, 항공기 14편 등을 추가 투입하는 증편 계획도 수립했다.
올여름 예상 휴가지 1위로는 동해안권(27.8%)이 꼽혔다. 남해안권(20.0%), 서해안권(11.1%), 강원내륙권(10.6%)이 그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이동 중에도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 상황 및 정체구간 우회정보를 수시로 체크하면 혼잡구간을 피할 수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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