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야간개장을 앞두고 관람을 위한 티켓이 발매 10분 만에 매진되면서 인터넷 거래를 통한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예매자와 실제 입장객이 다를 경우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오후 3시 현재 회원 수 1200만 명을 보유한 최대 커뮤니티 ‘중고나라’엔 경복궁 야간개장 티켓을 원하는 글이 160건 이상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가격은 2장 3만 원에서 4만 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경복궁 관리소 측에서 제시한 1장 3000원 가격의 5배에서 6배 사이다. 지난해 가을 경복궁 야간개장 당시엔 이 커뮤니티에서 1장 당 2만 3000원에 거래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러한 직거래 행위에 대해 문화재청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2014년 여름 경복궁 야간개방과 관련해 예매자 본인 이외의 3자 거래를 통한 입장권 구매 시 구매자명의 신분증 확인과정에서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훨씬 비싼 값을 치르고 경복궁 야간개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문화재청은 또한 비공식적인 직거래 행위는 상시 모니터링의 방법을 통해 근절하고 있다.
문화재청 경복궁 관리소 김종필 주무관은 “중고나라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의 불법거래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중에 있다”면서 “불법직거래 게시글이 올라오면 ‘선의의 피해자 예방을 위하여 정상적인 인터넷 예매 이외의 불법적인 판매 및 구매 게시글 삭제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오후 2시 경복궁 야간개장을 위한 티켓팅이 옥션을 통한 인터넷 예매로 시작됐다. 지난 4월 야간 개장에 이어 올해도 예매는 발매 10분 만에 매진됐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3일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3000원으로 하루 최대 관람인원은 1500명이다.
개장시간은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개방 구역은 근정전, 경회루 권역을 망라한다. 또한 경복궁 야간 개장기간 동안은 고궁 박물관도 밤 10시까지 무료로 개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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