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은 6년 새 2.3배 늘어났지만 고교를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탈북학생도 지난해에 비해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탈북학생 통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고교를 다니다 그만둔 탈북학생은 지난해 7명에서 29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고교 탈북학생 학업중단율은 지난해 1.6%에서 7.5%로 5.9%포인트 증가했다. 2008년 32명(28%)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초중고를 합한 탈북학생 학업중단율은 연차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올해 2.5%로 지난해에 비해 1%포인트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교를 다니는 탈북학생의 학업중단율은 줄었지만 고교의 경우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대안학교로 간 탈북 고교생들이 증가했다"며 "탈북학생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난해 500여 명에서 2000여명 규모로 확대한 만큼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탈북학생 수는 총 2183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8년 966명에서 2009년 1143명, 2010년 1417명, 2011년 1681명, 2012년 1992명, 지난해 2022명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전체 탈북학생의 절반을 넘었다. 초등학교 1128명(51.67%), 중학교 684명(31.33%), 고등학교 371명(17%) 순으로 많았다. 탈북학생 재학지는 시도별로 경기 641명(29%), 서울 544명(25%), 인천 236명(11%) 순이었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학생 수도 꾸준히 늘어 979명으로 전체 탈북학생의 44.9%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594명(60.67%), 중학교 371명(37.90%), 고등학교 14명(1.43%)이었다. 지난해 840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총 139명이 늘었다.
교육부는 "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탈북학생 교육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특정분야에서 탈북학생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교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에 탈북학생 특례 입학전형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