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학생들의 학과 동아리 TEAM KART는 자동차를 연구하는 동아리다. 학생들이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는 원흥관 공작실에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각종 공작기계들이 즐비하다.
TEAM KART는 지난해 8월 전국 대학의 140개 팀이 출전한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에서 은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TEAM KART 팀장을 맡고 있는 채원석 씨(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3학년)는 “우리 동아리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소모임”이라고 소개하며 “자동차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인 만큼 매년 연례행사처럼 자동차 대회에 나간다.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지만 이번엔 상까지 받아서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는 6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동아리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하지 못할 때도 있고, 간혹 학생들의 사비를 들여야 할 때도 있다. 이처럼 예산이나 공작기계 구입비용 등의 도움이 필요할 때 학교의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사업단이 지원에 나선다. 학교의 지원이 학생들의 열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이 지원된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의 특성상 여러 부품이 사용되고 다양한 기술이 쓰이기 때문에 팀 작업은 필수다. 동아리의 팀원 수가 40여 명에 이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TEAM KART에서 드라이버를 맡고 있는 이준원 씨(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3학년)는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작기계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공구에 긁히기도 하고 다치기도 한다”며 “부품을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내구성 테스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다”고 밝혔다.
TEAM KART 팀원들은 요즘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기차나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와 학습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방학도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미래의 자동차를 향한 꿈이 가슴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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