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소속 병사가 올해 4월 선임병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28사단 소속 윤모 일병(22)이 생활관에서 선임병 4명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 이 관계자는 “음식을 사서 먹다가 가슴 등에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윤 일병은 평상시에도 가혹행위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3시까지 ‘기마 자세’ 얼차려를 한 뒤 잠을 재우지 않거나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임들은 누워 있는 윤 일병에게 물을 붓기도 했다.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하는 행위까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 소속의 한 하사는 폭행 현장을 보고도 모른 척하고 심지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해당 부대 연대장을 비롯한 10여 명을 보직 해임하는 등 중징계했다. 육군 수사당국은 사건 경위, 추가 피해자 등을 파악한 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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