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선임병들 고문 수준 가혹행위에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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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1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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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24)이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입수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월 28사단 포병 연대 본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에 노출됐다.

28사단 이모 병장(25) 등 가해자 4명은 윤 일병의 행동이 느리거나 맞을 때 반응이 재미있다는 이유로 수시로 복부와 가슴, 턱과 뺨을 때렸다.

윤 일병이 힘들어하면 수액을 맞게 한 뒤 다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오전에는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 연고를 바르는 성추행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윤 일병이 쓰러지자 가해자들은 ‘음식을 먹다 그냥 쓰러졌다’고 거짓 진술했다. 또한 다음날 윤 일병의 수첩 두 권을 찢어버리며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28사단 가해자를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으로 기소하고 성추행 혐의도 추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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