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함께한대’ 사회봉사단, 따뜻한 세상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03시 00분


‘사랑의 실천’ 건학이념 전개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사회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그중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까지 참여하는 사회봉사단 ‘함께한대’ 활동이 가장 두드러진다. 1994년 시작한 한양대 사회봉사단은 봉사하는 대학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봉사라는 대학 동문들의 공감대를 통해 2012년에는 사회봉사단이 ‘함께한대’로 이름을 바꾸고 도움이 필요한 곳과 봉사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국내 최초의 동문 봉사 네트워크로 평가받는 ‘함께한대’는 사회봉사단이 배출한 450명의 팀장과 해외봉사단원 출신 동문, 30∼40년의 전통을 가진 10개의 교내 봉사동아리 출신 동문 10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초대 단장은 기업 총수로서 사회공헌과 봉사정신을 강조해온 구자준 LIG손해보험 상임고문(전자공학 70학번)이 맡았다. 김철종 새한사업 회장(원자력공학 58학번), 노영식 노아종합상사 회장(전기공학 61학번)이 고문을 맡아 사회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함께한대’는 동문들의 지원 속에 학교 차원의 대규모 봉사활동도 전개했다. 특히 해외봉사단이 2012년 필리핀 테르나테에서 재능기부를 실천했던 점이 눈에 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00여 km 떨어진 테르나테 지역은 낙후된 거주환경과 병원 부족으로 주민들이 살기에 열악한 환경이었다. 특히 수도시설이 열악해 수질이 나쁜 우물물을 길어다 쓰기도 했다.

이에 한양대 해외봉사단은 전공 분야에 따라 △의대교수 4명을 비롯해 18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 △시청에 PC를 기증하고 내부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IT, 기술팀 △우물을 사용하는 가정에 막분리법을 적용해 세균까지 걸러내는 정수기를 제공한 적정기술연구팀 △현지 보육원의 실내외 미장과 지붕공사 등을 마무리한 주거건축개선팀 △보육원에서 공부하는 140명 아이들에게 공책 등 문구를 지원한 영유아교육지원팀 △인근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교육봉사 팀 등 6개 팀으로 나눠 봉사를 진행해 현지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국내 봉사활동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매년 겨울 진행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7일에는 ‘함께한대’ 소속 150여 명이 서울 성동구에서 10가구에 2700여 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 배달을 받은 천준옥 씨는 “집이 높은 곳에 있어 연탄 배달도 쉽지 않은데 3년째 한양대에서 계속해서 도움을 주니 정말 고맙다”며 “하루에 연탄을 넉 장 정도 태우는데 연탄 300장으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양대의 사랑의 실천은 한국기네스에도 등재됐다. 2009년 3월 9일부터 5월 14일까지 70일간 한 ‘사랑의 실천 헌혈나눔 대축제’를 통해 국내 최다 헌혈 기록을 5833명으로 늘렸다. 1일 최다 헌혈기록 729명과 동시 최다 헌혈 기록이 공식기록으로 한국기록원에 올라갔다. 한양대는 헌혈 행사 때 모은 성금 1억1000만 원을 한국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헌혈증 3890장을 저소득 가정 환아 치료지원 목적으로 한양대의료원과 외국인노동자 치료를 지원하는 온누리복지재단에 나눠 전달했다. 2009년 대한적십자는 한양대에 적십자헌혈유공장 금장을 수여해 한양대의 봉사정신에 격려를 보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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