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中 뤼디그룹, 제주헬스케어타운 2단계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03시 00분


제주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 투자자인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의료시설을 포함한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뤼디그룹 측과 8개월 동안 장기간 협상을 진행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핵심 시설인 의료시설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2단계 사업은 성형·미용·연구를 테마로 한 의료 연구개발센터와 안티에이징센터 등 의료시설, 건강 증진과 운동 공간이 될 힐링가든 및 헬스사이언스가든 등으로 전체 사업비는 8500억 원이다. 뤼디그룹은 올해 의료시설 설계와 착공을 준비해 2017년 말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JDC 관계자는 “3단계 사업으로 계획했던 의료시설을 2단계로 조기 추진한다는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뤄졌다”며 “뤼디그룹의 의지와 양보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뤼디그룹은 JDC와 2012년 10월 총 투자비 1조 원 규모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 협약을 체결해 전체 용지 153만9000m² 가운데 77만8000m²에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단계로 1200억 원을 들여 400실 규모의 휴양 콘도미니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뤼디그룹은 중국 상하이(上海) 시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으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의료관광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치료, 치유, 검진, 재활, 장·단기 체류, 노화 방지, 미용·성형, 생명공학기술(BT)의 테마를 가진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건강검진센터 도입 등을 위해 협의 중이며 뤼디그룹 사업용지 외에 전문병원, 재활훈련센터 등에 대한 사업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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