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방소초(GOP)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육군 22사단에서 근무하는 한 병사가 어지럼증을 호소한 지 5개월여 만에 뒤늦게 뇌종양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22사단 소속 김모 상병은 지난달 23일 국군수도병원 신경외과에서 뇌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김 상병은 4일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 상병은 2월 초 잦은 어지럼 증세로 국군강릉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뇌 MRI 촬영 처방을 했지만 김 상병은 MRI를 찍지 않고 동행한 간부(중사)와 함께 부대로 복귀했다. 이 간부가 처방전을 꼼꼼히 살폈다면 치료 시기가 앞당겨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이 간부는 ‘처방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월 당뇨 합병증으로 숨진 육군 50사단 이모 훈련병과 2월 악성종양 4기 판정을 받은 김모 병장의 질병 사실이 진료카드에 기록됐지만 다른 군의관이 ‘합격 판정’을 내려 부실한 군 의료실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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