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의 소주 ‘시원블루’, 7월 200만병 팔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6일 03시 00분


맥주 소비 많은 여름에 이례적 인기… 4월 140만병 돌파 이후 파죽지세
英 주류품평회 브론즈상 겹경사

부산 향토기업 제품 애용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대선주조 제품 시원소주(시원블루)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발전시민재단은 최근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향토기업 제품 인지도 및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부산우유가 1위, 시원(C1)소주가 2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부산어묵(10.7%)과 의류 브랜드인 인디안(7.7%)이 뒤를 이었다.

시민단체는 이를 바탕으로 10월 17, 1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부산상품의 날’ 행사를 열고 향토기업상품 애용 및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중 향토 주류 기업인 대선주조의 18도 소주 시원블루가 지난달 판매량 200만 병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7월만 계산했을 때 1분에 45병씩 팔린 것. 맥주 소비가 많은 여름철임을 감안하면 시원블루의 판매 추세는 예사롭지 않다.

시원블루는 4월엔 140만3000병이 판매돼 출시 4개월 만에 월 판매량 100만 병을 돌파하기도 했다. 맥주업계가 여름 특수를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상황에서도 시원블루의 월 판매량이 5월 160만 병, 6월 180만 병, 7월 201만 병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대선주조의 전체 판매량까지 끌어올렸다. 대선주조 생산제품 중 시원블루 비중은 5%에서 약 30%로 6배 가까이로 올랐다. 동시에 대선주조 전체 판매량도 4월 673만 병에서 7월 725만 병으로 증가했다.

대선주조는 창립 84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25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시원블루가 브론즈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국제주류품평회는 전 세계 최고의 술 감정사인 마스터 블렌더 정규심사단과 평가단이 6개월간 제품 테스트를 비롯한 과학적 검증을 벌인 뒤 부문별로 가장 뛰어난 제품을 매년 뽑고 있다. 그간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던 시원블루는 이 수상을 계기로 판매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조는 1930년 7월 25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대선양조로 출범한 84년 전통의 소주 제조업체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시원블루가 부산의 대표 소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시원블루#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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