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동작구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창우 구청장(44·사진)은 구의 가장 큰 과제로 ‘상업지역 확대’를 꼽았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1, 2, 4, 7, 9호선 등 5개 노선 14개 지하철역이 그물망처럼 얽혀 좋은 입지조건을 지녔지만 대부분이 준주거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있다”며 “임기 중 서울시와 협의해 상업지역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승배기 일대에는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 관공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노량진이나 사당역 근처만 해도 가까운 서초구에 비해 마치 선을 그어놓은 듯 크게 낙후돼 있다”며 “지역경제를 견인할 인프라, 전초기지로 행정타운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이를 위해 최근 ‘행정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전 직원이 추진 계획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우수 계획안을 낸 직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일정기획팀장을 지낸 이 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지역 경제’ ‘일자리’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그는 “어제도 동작구 상공회의소와 구청 주무부처 간 일자리 상시 협력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강화해 관내 기업들이 구민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취지다. 이어 그는 “구청이 먼저 일자리 창출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외부 용역화한 질 좋은 일자리를 구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작구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건물관리 용역 등을 외부 업체가 아닌 구민에게 제공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공직 문화를 혁신하는 것도 민선 6기 목표로 세웠다. 최근 이 구청장은 사무실 출입문을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로 바꿨다. 그는 “구청장부터 투명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기 위한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자체는 보통 총무 감사 기획부서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동작구에서만큼은 주민의 삶과 밀접한 정책부서가 중심이 되도록 조직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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