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롱은 9일 일본 내륙지방을 관통하며 북상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할롱은 중심기압은 950 hPa, 최대풍속은 43m/s, 강풍반경 420㎞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
태풍 할롱은 이후 12~16㎞/h의 속도로 북상해 9일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규슈 남동해안을 따라 북동진하고, 이후 동해 북부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인 8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바람이 매추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풍이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9~10일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울릉도 독도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곳이 있겠다.
또한, 전국엔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해상에서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17~35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육상에서도 강원도와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은 할롱이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BI)'와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나비의 영향으로 2005년 9월 6~7일 최고 328㎜(울산)의 강수량과 47.3㎧(울릉도)의 강풍이 관측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주말 태풍 할롱의 북상 경로 예보에 따라 제15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1주일 늦춰 15일부터 17일까지 열기로 했다. 이 때문에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던 '핀치'(미국)와 '임펠리테리'(미국), '나이트레이지'(그리스)와 '윈켄 딜러리움'(말레이시아) 등이 해외 라인업 일부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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