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2롯데월드 안전-교통 대책 미흡… 지금 상태론 저층부 조기개장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03시 00분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제2롯데월드는 지금 상태로는 안전이나 교통 문제 모두 미완성 상태다. 이 상태에서 저층부를 개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제9대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61·새정치민주연합·사진)은 6일 제2롯데월드 임시 개장에 깊은 우려감을 나타났다. 그는 “(제2롯데월드) 개장을 놓고 이견이 있는데 이 문제는 세월호가 우리에게 정답을 주지 않았나 싶다. 안전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지금 누가 봐도, 이 상태로는 (개장) 시기가 빠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555m)짜리 롯데월드타워와 에비뉴엘동, 캐주얼동, 엔터테인먼트동을 비롯한 저층부로 구성돼 있다. 롯데는 저층부를 임시 개장하기 위해 6월 서울시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시는 지난달 안전과 교통 문제 등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롯데는 다음 달 추석 전 개장을 목표로 보완하고 있지만 최근 공사부지 인근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연달아 발생하며 주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박 의장은 특히 교통 대란을 우려했다. “잠실대교 남단 사거리 교통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기들(롯데)이 제시했던 (교통대책) 부분도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완전 마비 상태인데, 대책 없이 개장을 하면 그 일대가 최악의 교통지옥이 될 수 있다.”

박 의장은 “시공사는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해도 안전 문제를 더 연구해야 한다. 제9대 시의회는 안전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선에 성공하며 의장까지 된 박 의장은 시의원의 청렴도 향상도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 시의원이 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임기 2년)을 연임해 4년 동안 맡은 것을 두고 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를 6개월로 대폭 축소하고 현재 5명인 위원 수도 줄이겠다는 방안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박래학#제2롯데월드#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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