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공업지대인 금천구 독산동. 낡은 인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다. ‘금천예술공장’ 얘기다. 언뜻 보면 회색 시멘트벽의 공장건물처럼 보여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옛 공장 터에 ‘예술’이 입혀진 독특한 창작공간이 펼쳐진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19팀의 작가들이 입주해 시각예술과 설치·영상, 공연·실험예술, 비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활동을 한다. ‘커뮤니티아트’ ‘미디어아트’ ‘도시리서치’ 등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이에 맞는 작가들이 입주해 있다.
금천예술공장은 지역주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열린 예술 체험공간이자 작은 전시관 역할을 한다. 이 ‘공장’에선 일반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실험적인 예술 관련 워크숍을 열거나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예술재능 나누기’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그중에서도 입주 예술가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작업하는 ‘아티스트 인 스쿨’, 서울의 고교생 30명이 예술가가 제시하는 창작미션을 수행하는 ‘예술가와 1박2일’, 그리고 예술가의 작업실에 방문해 그들의 작품세계와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예술가의 방’이 인기다.
또 다른 정보 하나. 금천예술공장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오후 2시까지 지역 인근 직장인과 주민을 위한 ‘셀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언제든 편하게 와서 커피를 즐기며 문화예술계 관련 책과 잡지를 읽을 수 있다. 탁구나 배드민턴 등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기구도 무료로 빌려준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내려 500m가량 걸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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