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의 북상 경로가 예상보다 동쪽으로 더 틀어지면서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은 북상하면서 9일(토) 일본 규슈남동해안을 따라 계속 북동진하여 동해북부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겠음(예상경로는 최신의 태풍정보 참고)”이라고 경로를 제공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09시 할롱은 강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으로 발달해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20km 해상에 위치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6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할롱의 위세는 북상 과정에서 수온이 높은 바다를 지나기 때문에 7일부터 다시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해 일본 열도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이다.
한반도 역시 제11호 태풍 할롱 북상 경로를 볼 때 영향권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9일(토)~10일(일)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경상남북도와 강원도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강원도영동과 경상남북도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축대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를 종합하면 서부해안이나 중부 내륙지역 등은 태풍의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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