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잇단 싱크홀 원인이 뭐야? 국토부도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14시 16분


코멘트
5일 낮 12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6차로에서 가로 1m, 세로 1.5m, 깊이 5m가량의 구멍이 발생해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송파구와 동부도로사업소는 응급 복구작업을 실시했지만 도로 일부는 계속 통제될 예정이다. 구멍이 발생한 도로 아래로
 현재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인근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주변 대형 공사가 사고 원인인지 
조사하고 있다. 독자 김주현 씨 제공
5일 낮 12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6차로에서 가로 1m, 세로 1.5m, 깊이 5m가량의 구멍이 발생해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송파구와 동부도로사업소는 응급 복구작업을 실시했지만 도로 일부는 계속 통제될 예정이다. 구멍이 발생한 도로 아래로 현재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인근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주변 대형 공사가 사고 원인인지 조사하고 있다. 독자 김주현 씨 제공
싱크홀(Sink Hole·갑작스러운 땅 꺼짐 현상)이 서울 송파구 일대에 연이어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싱크홀 발생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는 8일 "서울시가 송파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국토부에 시설안전공단 전문가 파견 등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송파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의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싱크홀 발생 원인에 대해 △제2롯데월드, 지하철 9호선 등 건설공사 과정에서 터파기를 할 때 지하수 수맥을 건드려 지하수가 흙을 쓸어내리면서 땅 밑에 공간이 생겼을 가능성 △노후 상·하수도관이 부식되면서 물이 흐르고 흙을 쓸어갔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5일 서울 송파구 지하철 8호선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땅 밑을 지나가는 하수관이 노후화하면서 물이 흘러 흙을 쓸어가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또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제도적 개선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박영수 국토부 건설안전과장은 "지금은 건설공사를 할 때 건물 주위 지하에 차수벽(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구조물)을 만들게 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포함해 도시계획 및 건축 인허가, 설계·시공 등에 대한 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12일 해당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싱크홀 원인에 대한 제도분석과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필요한 경우 전문가 및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