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습 마무리되면 책임지겠다”
참사 이후 줄곧 사고현장 머물러… 9월 靑에 사의 재차 표명할 듯
지난달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서 유임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4개월 가까이 전남 진도 팽목항 사고 현장에 머물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 장관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유임된 뒤에도 청와대에 “사고를 수습한 뒤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시기와 관련해선 9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안으로 세월호 선체 수색이 거의 마무리되고, 9월 초순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
이 장관은 지난달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져야 할 책임에 따라 합당한 처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종자 10명을 모두 찾을 때까지 이 장관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유가족들이 강력히 요구할 경우 이 장관의 사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 장관은 이달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물류장관회의 등의 참석 여부를 놓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4선 국회의원인 이 장관을 향해 장관으로서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가운데 국익을 위해서라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맞지만 실종자 수색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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