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전화와 폐가전제품 등에서 금 은 구리 등을 추출하는 ‘도시 광산화 사업’이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 모델이 되고 있다.
도시 광산화 사업은 ‘도시 한복판에서 광물을 캐낸다’는 의미로 폐휴대전화와 폐가전제품에서 금과 은 같은 고가 금속이나 팔라듐이나 인듐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사업. 1980년대 일본에서 시작돼 효과적인 자원회수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국내에는 서울시가 2009년 처음 도입한 후 울산 남구가 2011년 도입하는 등 확산되는 추세다. 울산 남구의 광산화 사업은 자원 순환을 통한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 이웃돕기 수익금 조성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1년 폐제품 수거량은 175t이었으나 2012년에는 600t, 지난해 642t으로 늘었다. 올해도 7월 말 현재 356t을 수거했다.
폐제품에서 추출한 금 은 구리 등을 판매한 수익은 2011년 5900만 원, 2012년 3억9100만 원, 지난해는 2억9500만 원이었다. 올 상반기 수익은 1억6800만 원이다. 남구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도시 광산화 사업에서 생기는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지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금은 800만 원가량이다. 도시 광산화 사업 작업장인 남구 울산자원센터에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12명이 일한다. 남구는 폐제품을 갖고 오는 주민에게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급한다.
남구에 따르면 폐휴대전화 1대에서는 대략 금 0.04g, 은 0.2g, 팔라듐 0.03g을 얻는다. 일반 광산에서 캐는 금광석 1t에서 금 5g을 얻지만 휴대전화 1t에서는 금 400g, 개인용 컴퓨터 1t에서는 금 52g을 추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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