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오·폐수 등 하수 처리 수준을 높여 포항과 구미 등 도내 주요 공업단지의 물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하수처리장에 2012년 착공한 고도하수처리시설이 28일 준공될 예정이다. 1400억 원을 들인 이 시설은 하루 10만 t의 하수를 공업용수로 쓸 수 있도록 만든다. 이 정도 규모는 국내 처음이다.
포항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은 포항제철소 등 포항철강공단의 공업용수로 사용된다. 공업용수는 수돗물 수준은 아니지만 농업용수나 하천 유지수보다는 수질이 훨씬 높아야 공급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2016년 완공 예정으로 구미하수처리장에 1262억 원을 들여 하루 10만 t의 공업용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낙동강 물을 주로 이용하는 구미국가공단의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이 부족한 상주 칠곡 경산 등 9개 시군에는 하수를 정수한 물을 하루 28만 t 공급해 공업용수와 하천 유지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물산업 기반을 높이기 위해 ‘수자원정보기술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안동댐 부근에 국제물교류관을 설립한다. 국제물교류관은 내년 4월(12∼17일) 대구 경북에서 열리는 ‘7차 세계 물포럼(WWF)’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김준근 경북도 물산업과장은 “동해안의 지하수와 울릉도의 해양심층수 등 경북의 풍부한 수자원이 새로운 성장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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