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KRA)가 가격 폭락과 과잉 생산으로 시름에 젖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KRA는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고객용 사은 이벤트를 열어 농민에게 구입한 양파 15t을 경품으로 내놨다.
마사회는 마권 구입과 동시에 당첨 여부를 가려 농산물 교환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당첨된 고객 3000여 명은 당일 현장에서 양파를 받아갔다. 행사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도 진행돼 3만여 명(15%)이 혜택을 받았다. 이날 마사회가 전국에서 소비한 양파는 부산과 서울의 25t을 합해 40t에 달했다. 17일에는 렛츠런파크 제주(10t)에서도 진행된다. KRA는 이번 농산물 소비 촉진 이벤트를 위해 총예산 3억7000만 원을 들였다. 김병진 부산경남본부장은 “KRA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익기업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농가를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행사가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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