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양구사랑 상품권’ 판매액이 7년 만에 400억 원을 돌파했다. 12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사랑 상품권이 2007년 6월 15일 발행된 이후 지난달까지의 누적 판매액이 4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양구사랑 상품권은 발행 첫해 12억800만 원, 2008년 26억5800만 원어치가 판매된 데 이어 2009년 40억 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 추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81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현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1∼7월 판매액은 46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억5000만 원을 웃돌았다.
양구사랑 상품권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인접 도시의 대형마트 입점, 인터넷 쇼핑몰 증가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등 관내 880여 개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최창식 양구군 경제진흥담당은 “인구 2만3000여 명의 지방자치단체에서 400억 원이 넘는 상품권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의 애향심과 소상공인들의 협조, 군의 정책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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