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12일 공개한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가운데 독립문 바위를 나타낸 그림.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지난 10년간 독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을 조사한 결과 자리돔 등 아열대어종 출현이 두드러지고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해 표층 수온은 지난 46년간(1968∼2013년) 약 1.3도 증가한 반면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독도의 최근 10년간(2004∼2013년) 표층 수온은 약 1.5도 상승해 동해 전체보다 상승폭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2002∼2005년에는 연어병치, 참홍어, 빨간횟대, 성게, 문어 등이 주로 분포했고 2006년 이후에는 자리돔, 망상어, 용치놀래기 등 아열대어종이 독도 바다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어류 36종, 해조류 125종, 대형저서동물 76종 등 총 230여 종의 수산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어종 출현이 두드러졌다.
특히 2008∼2012년 발생한 갯녹음으로 황폐화한 독도 서도 바닷속은 토종 해조류인 대황과 감태 등 갈조류와 진두발, 모자반 등이 분포해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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