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공공장소 음란행위 혐의 “터무니없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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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17일 12시 05분


사진=SBS
사진=SBS
공연음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이 거듭 사건과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지검장은 사건 보도가 난 이틀 뒤인 17일,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확인되지도 않은 터무니 없는 의심으로 공직자의 인격을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검장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가 이뤄져야하며 검사장 신분이 수사에 방해가 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에 체포될 당시 동생으로 신분을 속인 것은 검찰 조직에 누가 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수창 제주지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은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중앙로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체포됐다.

이 음식점은 김 지검장의 관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경찰은 만취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출동한 순찰차를 보고 자리를 피하던 한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의 기초조사결과 체포된 남성은 김수창 제주지검장 이었다는 것. 김 지검장은 조사 당시 처음에는 동생의 이름으로 신분을 밝혔다가 지문 조회와 맞지 않자 결국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경찰은 김 지검장을 유치장에서 하룻밤 보내게 한 뒤 다음날 귀가조치 했다.

이후 김수창 지검장은 경찰이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한 자신을 오인한 것이라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이에따라 대검측은 진위 확인에 나섰다. 이준호 대검 감찰본부장은 15일 저녁 제주도로 내려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경위를 파악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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