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진실공방…CCTV속 인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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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18일 10시 05분


사진=김수창. 동아일보DB
사진=김수창. 동아일보DB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이 논란에 대해 해명했으나 현장의 CCTV영상이 추가로 확보 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 분식집 내부 CCTV와 인근 점포 CCTV 영상 등을 추가로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일단 현재까지 CCTV를 통해 확인된 바로는 현장 부근에서 김수창 제주지검장과 옷차림이 비슷한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지나가는 모습만 나올 뿐 음란행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모습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CCTV 영상조사 결과는 이번 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0시 45분쯤 제주시 중앙로의 한 분식점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혐의는 공연음란.

여고생 A양(18)이 분식점 앞을 지나다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

출동한 경찰은 "얼굴은 확실하지 않지만 옷차림이 맞는 것 같다"는 A양의 진술을 듣고 인근에 있던 김 지검장을 체포했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동생의 이름을 댔다가 지문과 일치하지 않자 본인 이름을 실토했다.

김 지검장은 10시간 여 가량 유치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났고 다음날 운전기사를 통해 본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해 빚어진 오해라고 경찰에 해명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후 논란이 커지자 김 지검장은 17일 예고 없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확인되지도 않은 터무니 없는 의심으로 공직자의 인격을 말살하고 있다" 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지검장은 체포 당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저를 비롯한 검찰 조직에 누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김수창 제주지검장)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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