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학기부터 ‘9시 등교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혁신학교인 의정부여중이 경기도 관내 학교 중 처음으로 오전 9시 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여중은 25일부터 기존 8시 30분이던 등교 시간을 30분 늦추고, 수업 시작도 8시 40분에서 9시 10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의정부여중은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성원별 의견 수렴 결과는 △학생 70.9% △교사 74.5% △학부모 66.7%가 9시 등교에 찬성했다. 의정부여중은 부득이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책친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상담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은 올 6월 사회 수업시간에 모둠별 토론을 통해 9시 등교 정책을 교육감에게 제안한 바 있다. 학생들은 수면권과 건강권,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배려 등을 9시 등교의 이유로 들었다. 이 교육감은 이를 받아들여 취임사에서 9시 등교 방침을 밝혔고, 경기도교육청은 14일 관내 학교에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에서는 맞벌이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와 실제 이를 이행하는 학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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