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크루즈선 6개월새 탑승객 10만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운하 관광객은 2013년 11월이후 60만… 포토존 포함 지역관광 명물로 부상
동대구∼포항 야간열차 운행 등 한몫… 市, 인근 송도에 해상공원 조성 계획

포항운하 선착장에서 정인태 포항크루즈 대표(오른쪽)가 10만 명째 탑승객에게 꽃다발을 주며 축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운하 선착장에서 정인태 포항크루즈 대표(오른쪽)가 10만 명째 탑승객에게 꽃다발을 주며 축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운하를 오가는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3월 운항 이후 6개월 사이 탑승객이 10만 명을 넘었다.

포항크루즈는 평일 500여 명, 주말 1300여 명이 이용한다. 포항크루즈 관계자는 26일 “당초 예상보다 빠른 170여 일 만에 10만 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야간 운항을 한 것도 탑승객 증가에 한몫했다.

포항크루즈는 향토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수익금 일부는 포항지역에 환원할 예정이다. 21t급 연안크루즈(46인승) 1척과 1.5t급 리버크루즈(17인승) 5척을 운항한다. 기본 코스는 포항운하 선착장∼죽도시장∼동빈내항∼송도해수욕장∼형산강 구간(8km)을 약 40분에 왕복한다. 주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하루 평균 10회 운항한다. 야간은 오후 8시 반, 9시 반 두 차례 출발한다. 요금은 어른 1만 원(야간 1만5000원)이다. 포항시민은 40% 할인해준다. 정인태 포항크루즈 대표는 “운하의 경치를 느끼기에 아주 좋은 관광자원”이라며 “포항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포항운하는 최근 관광객 6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1500여 명이 찾아 도심을 시원하게 흐르는 물길을 감상한다. 운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홍보관 포토존에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찾아온다.

크루즈선뿐 아니라 매주 금요일 동대구역∼포항역을 오가는 야간 관광순환열차, 스틸(철강)미술 탐방길 등 다양한 관광 코스와 볼거리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동빈내항을 복원한 포항운하는 남구 형산강 입구∼송도교 1.3km 구간에 폭 15∼26m, 깊이 1.5∼2m의 물길이다. 하루 평균 1만3000t의 물이 형산강에서 포항운하를 통해 동빈내항으로 흐른다.

포항시는 운하의 관광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까지 운하 주변 상업용지 3만9000m²에는 호텔과 수상카페, 비즈니스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5월 시작한 인근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정비공사는 2016년까지 계속된다. 마무리되면 길이 1.2km, 폭 100m의 백사장으로 탈바꿈한다. 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 복원이 마무리되면 해상공원을 조성해 포항운하와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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