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61·새누리당·사진)은 대통령비서실,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행정전문가다. 중랑구와는 15년 전 부구청장을 지내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나 구청장은 그동안 중랑구는 많은 분야에서 발전했지만 경제·교육·문화 분야는 아직 주민들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4, 5년 동안 인구가 2만 명이나 줄면서 오히려 위기라고 했다. 재정자립도 23%로 서울시 25개 구청 중에서도 바닥권이다.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 구청장은 오랜 행정 경험과 경력을 앞세워 지역 경제부터 되살릴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지역 경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제대로 된 중견기업, 대학, 쇼핑몰 하나 없었어요. 외부 투자를 이끌어내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활기도 불어넣어야 해요.”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랑 경제 삼각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상봉역 주변을 ‘중랑구의 코엑스’로 만들고 △신내 차량기지 터에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며 △면목동 일대를 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지역 내 일자리를 늘리고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하루 10만 명이 오가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상봉터미널과 망우역에 민간 투자를 받아 초고층 복합건물과 청량리역 같은 복합문화역사로 개발할 생각이다. 여기에 문화·쇼핑이 동시에 가능한 멀티플렉스,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입점시켜 강북지역의 문화·쇼핑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또 공해 없는 첨단산업단지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현재 유휴부지로 남아있는 2만 m² 규모의 신내동 대학원대학교 터와 남양주로 이전 예정인 신내 차량기지, 양원지구가 대상이다. 나 구청장은 중랑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원사업도 꾸준히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도심 진입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내동∼청량리 간 면목선 경전철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경춘선 신내 환승역을 복선화해 중랑구를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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