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관에서 경희미래리포트 준비모임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학생과 교직원들은 미래 대학에 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 대학은?”
6월 20일 오후 5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관에서는 ‘경희미래리포트’ 준비모임 출범식이 진행됐다. 경희미래리포트는 학생을 비롯해 교수, 교직원, 총장까지 미래 대학의 모습을 함께 토론하자는 공동 성찰 캠페인이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두고 토론회를 통해 대학 구성원이 함께 그리는 대학의 모습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다.
학생 2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출범식에서 사회를 맡은 박용승 경희대 국제교류처장은 “미래에 대한 창조적인 상상과 우리가 원하고 꿈꾸는 미래의 대학을 열어가는 자리”라며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모임으로 출범식을 구성했다는 점”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200명의 경희대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50년후 대학의 모습’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50년 후인 2064년 명문대학의 조건, 기업의 대학 인수 운영 등 달라진 사회상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경희대는 1964년 경희대 개교 15주년을 기념하여, 재학생들에게 100년 후 미래 모습을 그려달라는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설문 결과 경희대 학생들은 21세기 미래 대학의 평가지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1순위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교육의 가치’를 선택했다. 경희대 학생들은 인간성의 회복을 교육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은 것이다. 대학 본연의 가치라 할 수 있는 ‘학문의 탁월성’을 2순위로 ‘대학의 사회적 기여도’는 3순위로 선택했다.
설문 발표 뒤에는 미래 대학의 모습을 그리며 총장과 교직원,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소셜픽션’ 형식의 토론이 이뤄졌다. ‘수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입시를 치른다면 어떻게 대학생을 선발할 것이냐’처럼 창의적 질문을 토론 주제로 삼았다.
조인원 총장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 리포트는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의 끝이 어디며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대학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라는 자기 성찰이자 인류를 위한 여정이다”라며 “구성원의 상상력과 포부를 담아 미래리포트를 완성해 달라”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경희대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세계대학총장회(IAUP) 총회에서 공로상을 받고, 미래대학에 대한 전 세계 대학들의 고민과 화두를 공유했다.
이어서 2015년 5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최되는 IAUP 50주년 기념식에서 경희미래리포트를 발표해 전 세계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고민하는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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