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IGC, 9월 겐트대-유타대 개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8일 03시 00분


강의동은 2015년말 완공 예정

27일 동북아시아 교육허브를 꿈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글로벌캠퍼스(IGC)’.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는 이미 개강해 교수와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번 주 초 공사를 시작한 3공구 공사 현장에서는 굴착기, 트럭을 동원한 터파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3공구에는 강의동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채 다음 달 1일 개교할 벨기에 겐트대, 미국 유타대와 올 3월 문을 연 미국 조지메이슨대가 입주할 예정. 이들 대학의 입학생들은 내년 말 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한국뉴욕주립대와 학생지원관, 본관 시설에서 강의를 받는다.

IGC의 총 29만5000m² 터에는 10여 개 해외 대학이 공동으로 사용할 중앙도서관, 학생지원관, 실내체육관 및 수영장, 대강당, 기숙사, 교수 아파트와 한국뉴욕주립대 강의동이 완공된 상태다. 공동시설 맞은편 3공구(8만660m²)의 3개 대학 강의동까지 완공되면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다른 해외 대학의 유치가 확정되면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IGC는 세계 100위권에 속하는 대학 중 10여 개만 골라 유치하고 있다. 2012년 3월 뉴욕주립대에 이어 올 3월 조지메이슨대가 문을 열었다. 다음 달 1일에는 겐트대와 유타대가 개교한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교육모델’을 시도하고 있는 IGC 내 캠퍼스 분위기는 독특하다. 현지 학교와 똑같은 커리큘럼을 진행하면서 IGC 입주 대학 간 학점을 교류한다. 학사과정의 재학생들은 반드시 1년간 본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한국뉴욕주립대 학생 구반석 씨(20)는 “한국에서 해외 대학의 정규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1년간 본교 유학을 보장하는 방식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대사로 임명된 성 김 주한 미국대사 등 외부 인사를 초청해 학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고 기업체와의 산학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남선우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는 “IGC는 정부와 인천시 지원으로 조성되고 있어 각 대학마다 산학연 프로그램이 내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국내 명문대에 진학할 수준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교내 후원조직이 잘 짜여 있어 재학생 중 3분의 1 정도가 장학금을 받고 있다. 저개발 국가 등 20개국에서 추천한 우수 학생과 성적 우수자는 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고 4년 과정을 마칠 수 있다.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학생들이 미국 월스트리트 내 금융가와 벤처기업에서의 인턴 과정을 반드시 밟도록 하는 등 글로벌 리더를 위한 실전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겐트대는 분자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 등 생명과학 3개 학부과정을 개설해 올해 50여 명의 첫 신입생을 뽑았다. 송도국제도시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센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프런트 산학연 협력’을 맺고 학생 인턴 과정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2명이나 배출한 조지메이슨대는 경제학, 경영학에 이어 국제학부를 개설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창업 기업을 배출한 유타대는 이곳에 아시아 캠퍼스를 구축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인천글로벌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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