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7억800만 달러(약 7200억 원)를 기록했다. 무역협회가 지자체별 수출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액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 수출이 27% 늘어나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고 유럽연합(EU)의 경기 회복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쇄품목을 제외한 폴리에스테르 직물, 조명기기, 철강금속, 광학기기부품 등 10대 수출품목 모두 증가해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북의 수출은 42억1000만 달러(약 4조2800억 원)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일본 수출이 모두 감소했고 주요 수출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는 10.3%, 무선전화는 26.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구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3억3000만 달러(약 3344억 원), 경북의 수입은 5.1% 감소한 13억7500만 달러(약 1조3935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대구는 3억7900만 달러(약 3841억 원), 경북은 28억3500만 달러(약 2조8732억 원)를 달성하며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복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최근 대구 경북 수출 실적이 계속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여서 소수 기업의 수출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경북은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수출 실적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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